
“코로나19 때문에 시립도서관이 문을 닫아서 이제 어디서 책을 빌려보나 하고 걱정했는데, 미리 대출 신청하고 다음날 화정글샘도서관에서 책을 찾아갈 수 있다고 해서 정말 다행입니다.”(삼계동 시민 김○○)
칠암(화정글샘)도서관을 비롯한 김해시립도서관은 코로나19 사태로 임시 휴관이 장기화되면서 지난 3월 12일부터 미리 대출 시청한 도서를 다음 날 찾아갈 수 있는 북 테이크(take) 서비스를 시작했다. 북 테이크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시민들이 책으로 힐링 받을 수 있도록, 임시 휴관 기간에 한시적으로 시행되었으며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아주 큰 사랑을 받았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칠암(화정글샘)도서관의 모습은 빠르게 달라졌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일명 ‘코로나 블루(우울증)’이라는 신조어가 생기는 상황에서 칠암(화정글샘)도서관 사서 직원들은 머리를 맞대고 갖가지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먼저, 임시 휴관 기간 동안 북 테이크 뿐만 아니라 비대면 회원가입과 전자책 서비스를 제공하여 시민들의 독서활동을 지원하였고 감염 확산이 줄어든 5월부터는 부분 개관 1~2단계를 거쳐 각 자료실 좌석 간 안전거리를 확보하면서 시민들이 자료실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매일 1~2회 도서관 집기와 시설 구석구석을 방역하고, 시민들에게 책 소독기 및 손 소독제 이용을 권장했다.
한편, 비대면 문화 확산에 발맞춰 SNS 플랫폼을 이용한 독서문화 콘텐츠를 개발하여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화정글샘도서관은 지난 9월부터 매주 도서관 공식 유튜브에 “해나이모와 함께하는 집 놀이”라는 영상을 게시하여, 코로나19로 가정 내 생활이 길어진 영유아들과 재미있게 놀이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또, 이달 5일부터 매주 목요일 아동문학가가 들려주는 “랜선으로 즐기는 옛이야기”극장도 연말까지 열고 있다.
화정글샘도서관 유튜브 프로그램은 별도 신청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시청이 가능하다.
기존에 대면 방식으로 이루어지던 평생교육 강좌도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10월 13일부터 시작한 올해 4분기 평생학습 강좌 22개(300명 모집)는 모두 줌이나 네이버 밴드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되며, 사전 접수 없이 누구나 시청 가능한 유튜브 채널 강좌도 4개 개설했다.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워주는 북 아트 강좌도 비대면으로 개설했다. 신청자에게는 개별적으로 재료를 전달하고, 강좌는 11월 매주 금요일마다 화정글샘도서관 유튜브로 공개한다.
향후 “랜선으로 즐기는 도서관 생활”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도서관의 일상을 소개하는 브이로그(Vlog)와 새로 출간된 도서를 소개하는 북 트레일러(book trailer), 작가와의 북 토크 온라인 생중계, 이야기 형식 온라인 도서관 극장, 책놀이 키드 무료 배송 등 SNS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여 시민들의 독서문화생활을 돕는다.
한편, 화정글샘도서관은 내년에 전면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10여 년 넘게 지역 문화공간이었던 화정글샘도서관은 전문가와 주민 의견을 수렴하여 개방형 창의 도서관으로 새롭게 탄생할 예정이다.
전 층을 하나의 자료실로 통합 운영하고 청소년을 위한 트윈세대 자료실, 메이커스페이스, 1인 미디어실 등 다양한 공간과 특화사업을 추진하여 명실상부한 북부권역 지역 문화 플랫폼으로 조성한다.
박은숙 칠암도서관장은 “예전에는 도서관이 문헌 중심의 정보 서비스가 주 업무지만 지금은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고 있다”라며, “코로나19로 바뀐 일상 속 시민들을 치유하는 도서관을 넘어서서, 코로나 이후에는 온/오프라인이 융합된 지식 플랫폼으로서의 미래 도서관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