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자들이 많았지만 모두가 최선을 다해 뛰었다.”
춘천시민축구단의 손현준 감독이 팀의 K3리그 잔류를 지켜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춘천은 3일 공지천 인조잔디구장에서 열린 양주시민축구단과의 2019 K3리그 승강결정전에서 0-0으로 비겼다. K3리그 챔피언십(챔피언 결정전 제외)과 플레이오프, 승강결정전은 무승부로 끝날 경우 정규리그 순위 상위팀의 승리로 간주한다는 규정에 따라 춘천이 내년에 정식 출범하는 2020 K3리그(가칭)에 합류하게 됐다. 양주는 K4리그(가칭)로 갈 예정이다.
이 날 경기는 양 팀 모두 여러 차례의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손현준 감독은 경기 후 “승패도 중요하지만 결과에 따라 승강이 걸려 있기에 선수들이지지 않으려고 뛰었던 것 같다. 부상자들이 많았지만 모두가 최선을 다해 뛰었다”고 설명했다.
손현준 감독은 과거 대구FC의 감독을 맡았던 프로 출신 사령탑이다. 2018년 춘천의 신임 감독으로 부임해 2년 간 팀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올해는 유독 쉽지 않았다. 손 감독은 “올해는 초반부터 준비 과정이 별로 좋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버티고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K3리그가 정식 출범한다. 수준 높은 팀들이 많이 올라와 기대된다”면서 “내년 K3리그 정식 출범에 맞게 팀을 어떻게 운영할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날 여러 차례 선방을 펼치며 팀의 패배를 막은 춘천 골키퍼 최선민은 “팀의 잔류와 강등이 걸린 경기라서 어느 때보다 집중했다. 꼭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다”고 말했다. 춘천은 후반 추가시간 양주에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내줬지만 최선민이 선방해내며 0-0 무승부를 지켰다. 그는 “무조건 막을 생각만 했다”면서 “원래는 지금보다 더 높은 순위를 가져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우승을 노리는 게 목표였지만 잘 되지 않았다. 그 다음 목표(잔류)을 이뤄내 다행”이라고 강조했다.
최선민은 “올 한 해 내 자신도 부끄러운 경기를 많이 했고 팀도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강등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피해서 다행”이라면서 “내년 K3리그가 정식 출범하면 팀도 더 많아지니 더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내년에는 더 많은 승리를 해서 춘천이라는 팀을 팬들에게 제대로 알리고 싶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