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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지도자’로 현장 복귀 준비하는 김태영


2002 한일월드컵에서 '마스크' 투혼을 불살랐던 김태영(49)은 지도자 생활을 다시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지난 10월 18일부터 20일, 25일부터 27일 두 차례에 걸쳐 치러진 KFA 레전드 캠프에 ‘타이거 마스크’로 유명한 김태영 전 수원삼성 코치가 참석했다. 김태영 전 코치는 캠프 기간 동안 축구클리닉을 통해 아이들에게 축구 기술을 전달하고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노하우를 전하기도 하는 등 축구선수라는 꿈을 꾸는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했다

김태영은 “내가 아이들 나이 때는 축구를 배운다는 것 자체가 경직되고 무거운 일이었다. 패스 하나, 슛 하나를 하려 해도 실수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더 많았다. 지금 유소년 선수들이 공을 차는 분위기가 많이 자유로워진 것 같다”며 “그래서 가르치는 보람도 있고 재미가 있다. 꿈나무들이 어린 나이에 어린 나이에 축구에 흥미를 가지고 성장하는 것이 지도자로서 상당히 뿌듯하다”고 말했다.

선수 은퇴 이후 2009 U-20 월드컵, 2012 런던올림픽,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각급 대표팀 코치를 거쳐 지난해까지 K리그1 수원삼성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김태영은 현재는 현장에서 잠시 벗어나 있는 상태다. 김태영은 “다른 은퇴한 후배들과 군부대를 돌아다니면서 장병들이랑 공을 차는 군대스리가 라는 프로그램에 몇 번 게스트로 나갔다. 그 외에는 K리그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나름대로 공부도 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이날 캠프에 참여한 김병지를 비롯 이천수 등 2002세대 출신 축구인들은 최근 유튜브, 해설, 방송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나는 직접 그런 미디어의 전면에 서기 보다는 사람들이 좀 더 축구 현장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게스트로 도와주는 역할 정도가 딱 맞는 것 같다”며 웃어 보이기도 한 김태영은 “아직 구체적인 사항은 없지만 내년에는 국내든 해외든 지도자로 현장에 복귀하겠다”는 확고한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2002 월드컵 당시 타이거 마스크를 쓰고 ‘투혼’과 ‘정신력’의 상징이 된 그였지만 지도자로서 철학은 그런 이미지와는 달랐다. 김태영은 “주변에서는 선수 시절 인상 때문인지 내가 굉장히 강한 지도자라는 오해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강하고 엄격한 지도보다는 부드럽고 자율적인 지도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 강압적이지 않은 분위기에서 선수들이 창조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고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며 유연한 지도 철학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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