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중구 약숫골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독서문화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한 수강생이 수필대전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20일 중구에 따르면 약숫골도서관 '문예창작, 생활수필' 수강생 권상연(51) 씨가 최근 제11회 흑구문학상에 수필 작품 '이소(離巢)'를 출품해 금상을 수상했다.
흑구문학상은 수필 '보리'의 작가 수필가 흑구(黑鷗) 한세광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2009년 제정됐으며, 경북일보가 주관하는 수필대전이다.
권 씨는 지난 4월부터 약숫골도서관에서 진행 중인 '문예창작, 생활수필' 프로그램에 참여해 수필 쓰기와 작품 감상, 토론 등에 참여해오고 있다.
권상연 씨가 이번에 제출한 수필 '이소(離巢)'는 어미 새가 새끼를 세상 밖으로 내보는 것으로 이소를 시킬 때 모든 부모가 아픔을 감수하고, 내 자식을 독립시키고서야 나를 떠나보냈던 어머니의 마음을 알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수상자 권상연 씨는 "열심히 살았던 지난 날을 글로 표현하는 건 나를 찾아가는 행복한 과정인 것 같다"며 "약숫골도서관에서 좋은 글벗인 '글품동인'을 만나게 된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2015년 지역 주민의 문학적 자아실현을 위해 개강한 '문예창작, 생활수필'은 수강생들의 애칭인 '글품동인'으로 불리며 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꾸준하게 운영 중이다.
매주 화요일마다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울산 지역 문인이자 수필가인 설성제 작가의 강의와 진행으로 글쓰기 강좌와 함께 서로의 수필 작품을 읽고 감상과 토론을 나누는 지역 문학의 장(場)이 되고 있다.
특히, 도서관 수업뿐만 아니라 서로간의 깊은 유대감으로 정기적인 문학기행을 떠나는 등 수강생들은 서로의 글벗이 돼 글로써 함께하는 즐거움도 누리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2016년에는 수강생 중 차기화 씨가 수필 '둑'으로 농어촌문학상 수필 부문 최우수상을, 2018년에는 정경아 씨가 수필 '숨'으로 울산 남구 해피문학제 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낸 바 있다.
도서관 관계자는 "수강생들의 문학에 대한 꾸준한 열정으로 이와 같은 좋은 성과가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도서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역 주민의 자기계발과 자아실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