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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이임생 감독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했다”


수원삼성 이임생 감독은 2019 KEB하나은행 FA CUP 4강 2차전을 결연한 각오로 나섰다. 지난 9월 18일 열린 K3리그 화성FC와의 4강 1차전에서 0-1로 충격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FA컵 역대 공동 최다우승팀인 명문 수원이 K3리그 팀에 발목이 잡히는 건 이임생 감독뿐만 아니라 지켜보는 팬들에게도 충격적인 일이었다. 그랬기에 이번 4강 2차전이 이임생 감독으로서는 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수원은 반드시 두 골 차 이상의 승리를 기록해야 결승 진출이 가능했다. 비기기만 해도 화성에 결승 진출권을 내주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승리의 신은 수원을 외면하지 않았다. 수원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화성과의 FA컵 4강 2차전에서 염기훈의 해트트릭 맹활약으로 3-0으로 승리하며 1, 2차전 합계 3-1로 화성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1차전 후 마음고생이 심했던 이임생 감독은 2차전 승리가 간절했다고 표현했다. “지난 1차전에서 졌기에 오늘 경기가 심적으로 부담이 있었지만 선수들의 노력 덕분에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승리를 가져와야한다는 간절함이 좋은 결과를 불러온 것 같다.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선수들도 뒤에서 기다려주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면서 한 팀이 돼 승리할 수 있었다. 오늘의 승리는 전적으로 선수들의 공이다.”

이임생 감독은 주장 염기훈의 골이 연달아 터지면서 눈가에 눈물이 맺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다는 증거였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오늘 경기를 스스로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는 내색을 하지 않았지만 내 스스로가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나섰다. FA컵 결과는 스스로 책임을 지고 싶었다. 시즌 중 (그만둘) 의도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늘 선수들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꼭 좋은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임생 감독은 경기 중간 교체 투입돼 분위기를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해준 오현규와 전세진을 칭찬했다. “젊은 선수들이 들어가서 형들과 함께 좋은 활약을 해줘 고맙다”고 했다. 해트트릭으로 수원을 구해낸 염기훈에 대해서는 “운동장에서 결과를 만드는 역할도 하지만 운동장 밖에서 후배들과 어린 선수들을 아우르는 역할을 너무 잘해주고 있다”면서 “우리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이기에 늘 염기훈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의 결승전 상대는 내셔널리그 대전코레일이다. 이임생 감독은 “조금 전에 결과를 들었다”면서도 “아직 결승전까지는 시간이 있다. 이전에 이번 일요일에 있는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 집중하겠다. 팬 여러분이 서울전 승리를 목말라하시기에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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