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소담(인천현대제철)은 만 18세이던 2013년 3월에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어린 나이부터 대표팀 생활을 한 덕에 막내 생활이 길었다. 이번 미국과의 친선 2연전을 앞두고 급격히 늘어난 후배들의 숫자에 이소담은 “말이 안 되는 것 같다”며 웃었다. 23명의 한국여자축구대표팀에서 이소담은 딱 중간의 나이다.
6년 넘는 대표팀 생활 중 가장 특별했던 경험은 역시 두 번의 월드컵이다. 이소담은 2015 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과 2019 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에 모두 참가했다. 16강 진출의 환희를 느꼈던 캐나다도,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느꼈던 프랑스도, 이소담에게는 잊지 못할 장소다.
세계무대의 강호들과 맞부딪치는 것은 그 자체로 신선한 충격이었고, 아프고 두렵지만 그 경험을 계속 쌓아가는 것이 곧 발전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이소담은 알고 있다. 그는 스스로 “지금까지 대표팀에 보탬이 되지 못한 것 같다”며 겸손해 했지만, 6년 넘게 꾸준히 한국여자축구 최고의 팀에 발탁돼 왔다는 것만으로도 그가 가진 자산은 충분하다. 이제는 후배들에게 그가 가진 경험이라는 자산을 나눠줄 수 있는 자리까지 왔다.
[사진=탁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