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여자축구국가대표팀의 최초 외국인 사령탑인 콜린 벨 감독이 2019 EAFF E-1 챔피언십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색깔을 선보인다.
여자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부터 17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2019 EAFF E-1 챔피언십에 참가한다. 과거 동아시안컵으로 불리었던 E-1 챔피언십은 2년마다 개최되는 동아시아 최고의 축구 축제로 여자부는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 대만이 참가한다.
지난 2005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여자대표팀은 이후 14년 간 우승하지 못했다. 그만큼 E-1 챔피언십 우승이 목마르다. 여자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14년 간 이루지 못했던 우승의 기쁨을 맛보겠다는 각오다. 특히 이 대회가 콜린 벨 감독의 정식 데뷔전인 만큼 결과뿐만 아니라 내용도 모두 잡겠다는 각오다.
특히 이 대회는 내년 2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전력점검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지소연, 조소현, 이금민 등 한국여자축구를 대표하는 해외파 선수들이 불참하지만 그만큼 가능성 있는 국내 선수들을 모아 시험대에 세우겠다는 각오다.
콜린 벨 감독은 9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회 기자회견에서 “여자대표팀 감독으로서 첫 대회에 임하게 돼 기쁘다. 여자축구에서 주목받고 있는 강팀들과 경기하게 돼 좋다”고 말했다. 한국은 다가오는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북한, 베트남, 미얀마와 한 조에 묶였다. 특히 북한처럼 강팀과의 대결이 있는 만큼 E-1 챔피언십에서 만날 중국, 일본 등과의 맞대결은 충분히 좋은 모의고사가 될 수 있다.
콜린 벨 감독은 이번 E-1 챔피언십을 팀의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수단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경쟁적인 환경에서 어떻게 변화할 수 있을지 알아보는 좋은 기회”라면서 “해외클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여기 오지 못했지만 현재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국내 선수들을 검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E-1 챔피언십에서 콜린 벨 감독이 어떤 축구를 구사할지는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최근 스페인 여자축구 1부리그 프리메라디비시온페메니나의 마드리드CFF 이적을 확정지은 장슬기는 “경기를 보면 새 감독님이 어떤 스타일을 추구할지 모두 바로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콜린 벨 감독은 우선 첫 경기인 중국전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각오다. 지난 6일 훈련 후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중국전을 이기는 게 첫 번째 목표고 이후 전개되는 양상을 지켜볼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구체적인 전술을 밝히지 않았지만 자신감 하나는 분명히 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번 대회에 임하는 목표는 ‘전승 우승’이다. 그는 “지난 (E-1 챔피언십 킥오프 기자회견 당시 말했던) 목표는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항상 우리가 이긴다는 마인드로 준비하겠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일부 선수가 FIFA/AFC 클럽챔피언십에 차출되는 변수는 있었지만 현재 가진 자원에서 우리 선수들이 최고의 성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콜린 벨 감독과 한국여자축구 선수들은 과연 E-1 챔피언십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내년 2월 올림픽 최종예선을 노리는 콜린 벨 호가 중간 점검 격인 E-1 챔피언십을 어떻게 넘길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콜린 벨 감독은 “그동안 월드클래스를 포함해 많은 선수들을 지도했지만 한국 선수들의 정신력은 굉장히 특별하다. 학구열과 열정이 대단하고 기술적으로 좋다. 물론 겸손하고 부끄러움이 많다는 개선점은 있지만 충분한 능력이 되는 선수들이기에 (E-1 챔피언십을 통해) 자신감을 심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