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고를 이끌고 있는 최수용 감독이 이번 왕중왕전에서 2년 전 아픔을 털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금호고는 25일 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겸 제 74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 4강전에서 천안제일고를 상대로 4-1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전반전을 무승부로 끝낸 금호고는 후반전에만 3골을 득점하며 강호의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후 만난 최수용 감독은 “올해 (K리그 U-18 챔피언십) 우승도 했는데 마지막까지 졸업생들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참 좋다”며 웃었다.
이날 금호고는 천안제일고에게 전반 내내 리드를 빼앗겼다. 전반 26분 엄지훈의 페널티킥 득점이 전부였다. 하지만 후반이 되자 금호고는 원래의 강호다운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최 감독은 “왕중왕전 초반부터 체력소모가 많았다. 사실 전방 압박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해서 경기 리드를 주더라도 체력소모를 줄이는 방법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전 들어 의외로 득점이 잘 나면서 전반전에 아꼈던 체력이 후반전에 더 나왔던 것 같다”고 전했다.
사실 금호고는 왕중왕전 내내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다. 8강에선 대건고를 만나 1-0으로 힘겹게 4강에 진출했다. 이에 최 감독은 “축구라는 스포츠가 대진운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이번 대회 때 많이 느꼈다. 강팀들을 만나 선수들의 체력소모가 많았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에너지를 분배할 수 있는 시간도 부족했던 것 같다. 하지만 여기까지 올라온 만큼 마지막도 욕심이 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각오를 밝혔다.
금호고의 왕중왕전 마지막 상대는 현대고다. 금호고는 2017년 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현대고와 맞붙어 승부차기 끝에 준우승에 머물러야했다. 이에 최 감독은 “왕중왕전에 나올 때 결승에서 또 현대고와 만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며 “2년 전의 아픔이 오래갔다. 올해는 금호고가 좋은 경기를 많이 했기 때문에 마지막 경기에서도 페어플레이로 좋은 경기를 하고 마무리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