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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출전으로만 4골’ 득점상-영플레이어상 석권한 중앙대 이준호


중앙대학교 1학년 공격수 이준호는 이번 U리그 왕중왕전에서 득점상과 베스트영플레이어상을 동시에 석권하는 영광을 누렸다. 특히 그는 왕중왕전 5경기를 모두 교체 출전했음에도 4골로 득점왕을 차지해 흔치 않은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준호는 2019 U리그 왕중왕전에서 ‘슈퍼서브’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32강전부터 결승전까지 줄곧 후반에 교체로 들어갔지만 들어갈 때마다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인천대와의 32강전에서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키며 2-1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또한 광주대와 16강전(3-2 승)에서 두 골을 몰아쳤고, 라이벌 용인대와의 8강전에선 0-1로 뒤진 상황에서 천금 같은 동점골을 넣었다. 결국 중앙대는 이준호의 골에 힘입어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4강에 오를 수 있었다.

이날 이준호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나와 상대 간담을 서늘케 하는 슈팅을 수차례 날렸다. 비록 득점포를 터뜨리지는 못했지만 ‘군계일학’이라고 할 만했다. 경기 후 이준호는 “형들이 작년에 우승하지 못해 올해는 작년처럼 되지 말고 꼭 우승해서 웃자고 했다. 신입생으로서 우승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서 ‘슈퍼 서브’로 활약한 비결에 대해서는 “부상으로 6개월 정도 쉬다가 10월에 복귀했다. 그래서 형들보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교체로 들어가게 됐다. 스스로 왕중왕전에 도움이 되기 위해 준비했다. 경기를 계속 치르면서 경기력이 살아났고, 슈퍼서브 역할도 할 수 있었다”며 수줍게 웃었다.

득점상을 차지한 것도 기쁘지만 베스트영플레이어상 수상도 뜻깊다. 이준호는 “영플레이어상은 한 번 밖에 못 받는 상이다. 그리고 또 언제 왕중왕전에 출전할지 모르는 것이라 뜻깊다.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며 겸손해했다.

부산낙동초-사하중-부경고를 졸업한 이준호는 중앙대에서 좋은 경험을 쌓은 뒤 프로에 진출하고 싶다는 희망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추계연맹전과 왕중왕전 우승을 목표로 했는데 올해 모두 이뤘고, 득점상도 받았다. 개인적으로는 큰 무대에서 뛰고 싶다. 프로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롤모델인 황의조의 움직임과 골 결정력을 닮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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