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지대의 듬직한 맏형 4학년 송승준이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대학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상지대는 17일 김천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2019 U리그 왕중왕전 4강에서 선문대를 상대로 2-1로 이겼다. 전반 시작과 함께 선문대에게 실점한 상지대는 전반 37분 김신일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37분 주장 송승준의 역전골로 창단 첫 왕중왕전 결승에 올랐다.
185cm, 75kg의 체격을 가진 송승준은 경기 내내 빠른 스피드와 돌파로 상대 수비수를 압박했다. 결국 후반 막판 세트피스 상황에서 자신의 큰 키를 살려 헤더골을 성공시키며 상지대에게 결승행 티켓을 안겼다. 경기 후 만난 송승준은 “왕중왕전에서 계속해서 역사를 쓰고 있다. 4강 진출도 처음이었는데 결승까지 가게 돼서 너무 좋고 모두 동료들 덕분이다”며 공을 팀원들에게 돌렸다.
상지대는 성균관대와의 8강에서도 종료 직전 역전골로 4강에 안착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선문대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포기하지 않고 이내 역전승을 이뤄냈다. 이에 송승준은 “우리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팀이고 우리한텐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힘이 있는 것 같다”며 “이른 시간에 실점하긴 했지만 팀을 믿고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결국 뒤집었다”고 웃었다.
송승준은 이날 센터포워드로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송승준은 센터백도 가능한 선수다. 왕중왕전 4경기에서도 센터포워드와 센터백을 번갈아가며 출전했다. 송승준은 “8강은 센터백, 16강은 포워드, 32강은 센터백으로 출전했다”며 “매 경기마다 상대 팀에 맞게 감독님께서 포지션을 정해주신다. 감독님께서 선문대 선수들이 키가 작은 편이니까 센터포워드에서 헤딩의 기회를 노리라고 하셨는데 운이 좋게도 득점으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남영열 상지대 감독에게도 주장 송승준은 ‘없어서는 안 될 팀의 주축’이다. 남 감독은 송승준에 대해 “힘들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한 번씩 해 준다”며 “재작년 왕중왕전 16강에서 동국대한테 0-3으로 지고 있다가 4-3으로 역전승을 거뒀었다. 그때도 송승준 선수가 버저비터를 터트렸다. 우리 팀에 너무 큰 도움이 되는 선수다”며 칭찬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송승준은 강한 슈팅으로도 상대 수비수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에 송승준은 “사실 슈팅이 남들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이 있어서 멀리서도 슈팅을 많이 때렸던 것 같다”며 웃었다.
4학년인 송승준에게 왕중왕전 결승은 상지대에서의 마지막 경기이다. 송승준은 “중앙대와는 같은 권역이어서 이미 경기를 해봤다. 한 번 이겨도 본 상대이기 때문에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며 “상지대에서 하는 만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대학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