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산 세 번째 U-17 월드컵 8강 진출을 달성한 김정수호의 선수 21명은 모두 골든에이지 출신이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남자대표팀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정수호는 브라질에서 열린 2019 FIFA U-17 월드컵에서 8강 진출을 달성했고, 이는 1987년, 2009년 이후 한국이 기록한 역대 세 번째 U-17 월드컵 8강 진출이다.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 0-1로 석패하지 않았다면 사상 첫 U-17 월드컵 4강의 성과를 낼 수도 있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취재진 앞에 선 김정수 감독은 이번 U-17 남자대표팀이 8강 진출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로 골든에이지 프로그램을 꼽았다. 골든에이지 프로그램은 KFA가 2014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유소년 육성 시스템으로, U-12부터 U-15까지 단계적으로 유소년 선수들을 관리하고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김정수 감독 역시 2014년부터 KFA 전임지도자로 활동했다. 골든에이지 프로그램의 본격적인 시작을 함께한 지도자다. 그는 “이전에도 유소년 육성 시스템은 있었지만, 골든에이지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탄탄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었다. 데이터가 추적되면서 각 요소를 갖춘 선수들을 선발하고 교육하면서 경쟁력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2002, 2003년생으로 이뤄진 이번 U-17 남자대표팀은 U-12 단계부터 골든에이지 프로그램에 참가한 1기라고 할 수 있다. 골든에이지 프로그램은 지역센터, 광역센터, 영재센터를 거치며 전국 곳곳의 재능 있는 유소년 선수들을 발굴하고 관리하는데, 이번 U-17 남자대표팀의 21명 선수 전원이 골든에이지 프로그램을 거쳤다. 골든에이지 이후에는 포스트 골든에이지로서 AFC U-16 챔피언십과 여러 국제대회에 참가하며 경험을 쌓았다. 그 결과가 이번 U-17 월드컵 8강 진출로 이어진 셈이다.
전임지도자가 장기간 단일팀을 육성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도움이 됐다. 김정수 감독은 2017년에 U-15 남자대표팀, 즉 현 U-17 남자대표팀을 맡았다. 2015 FIFA U-17 월드컵에는 코치로 참가했던 경험 역시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밑거름이 됐다. 장기간 한 팀을 이끌며 선수들의 성장을 지켜보고, 김정수 감독의 축구 철학과 전술을 담아낸 팀을 완성할 수 있었다. 그는 “연령대를 떠나서 어린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것이 즐겁다. 매번 달라지고 새로운 선수들이 튀어나온다. 선수들이 발전하는 것을 보면 재미있다”고 말했다.
김정수 감독은 선수들에게 “도전을 멈추지 말 것”을 강조했다. 그는 “아직 아마추어고 학생이기 때문에 더 많은 도전을 해야 한다. 도전하는 것을 주저하지 말고 계속해서 발전해야 한다. 여기서 멈추면 안 된다. 우선은 빨리 프로로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프로에 가면 적응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 고등학생 때부터 확실히 준비해야 한다”며 제자들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