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대문구의 동별 민관 복지협력 조직인 ‘마봄협의체’의 활약이 잇따르며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 마봄협의체는 ‘서대문구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명칭으로 ‘이웃의 마음과 마을을 돌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연희동 마봄협의체’는 9월 24일부터 10월 22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저소득 어르신 12명을 대상으로 ‘마음의 꽃을 활짝 피우는 원예치료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협의체는 최근 정기회의 때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해 외부활동을 못하는 어르신들이 우울감이나 무기력에 빠지는 것을 예방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갖도록 지원하자’는 의견이 모아져 복지특화사업으로 이를 추진한다.
수업에는 사전 우울검사에서 경증 우울증세를 보인 어르신 12명이 참여한다.
원예치료 전문강사가 ▲공기정화 식물 만들기 ▲가을 꽃바구니 만들기 ▲다육식물 만들기 ▲식용허브 만들기 등 총 5회의 수업을 진행하며 소통과 치유의 시간을 갖는다.
이달 24일 첫 수업에 참여한 김 모 할머니는 “내 손으로 직접 식물을 가꿔보니 마음도 안정되는 것 같다”며 “나이가 비슷비슷한 분들과 원예활동을 함께하며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높은 만족을 나타냈다.
최재숙 연희동 마봄협의체 위원장은 “이번 사업이 어르신들의 고독감과 우울증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복지특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희동 마봄협의체’는 이 밖에도 △맞춤형 가훈 전달 △우리동네 힐링 목욕탕, 목욕쿠폰 전달 △저소득 어르신 의약품 전달 △편안하고 행복한 꿈자리 만들기, 침대 전달 △건강밥상 프로젝트 △낙상사고 ZERO, 안전한 우리 집 만들기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홍제1동 마봄협의체’는 질병이나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 이웃들이 따뜻한 물과 라면 등을 손쉽게 끓일 수 있도록 9월 23일 다용도 전기포트를 지원했다.
일명 ‘보글보글 따뜻한 전기포트 지원 사업’의 대상은 홍제1동주민센터의 협조로 22가구를 선정했다.
마봄협의체 위원들이 대상자 가정을 방문해 분말차와 함께 전기포트를 전달하고 안부를 살피며 말벗이 돼드렸다.
고령으로 거동이 어려운 이 모 할머니는 “며칠 새 날씨가 추워져 물을 끓여먹고 있는데 가스 불 끄는 것을 깜빡한 적이 많았다”며 “전기포트를 사용하면 더 안전하고 편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안순 홍제1동 마봄협의체 위원장은 “어려운 이웃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발굴해 지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특화사업 발굴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최근 ‘충현동 마봄협의체’가 주거취약가구에 방충망을 설치하고, ‘남가좌1동 마봄협의체’가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위해 속초 문화나들이를 진행했으며, ‘홍은1동 마봄협의체’는 다문화가족 추석맞이 송편 만들기와 어르신 동행 영화관람을 추진했다.
이처럼 서대문구 마봄협의체가 취약계층 이웃의 일상생활 지원은 물론 이들을 위한 여가 활용과 정서 함양 프로그램들을 통해 지역사회 내 다면적 복지 그물망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