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여자축구국가대표팀의 새 주장 김혜리(인천현대제철)가 미국과의 2연전에 대한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10월 4일과 7일(한국시간) 미국에서 친선경기를 갖는 여자대표팀은 황인선 감독대행 체제 하에 28일 파주 NFC로 소집됐다. 황인선 감독대행은 미국 현지에서 합류하는 조소현(웨스트햄유나이티드WFC) 대신 그간 부주장을 맡아왔던 김혜리를 주장으로 선임했다.
김혜리는 첫 훈련을 앞둔 인터뷰에서 “국가대표팀의 주장이라는 자리는 아무나 할 수 없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너무나 영광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근 이어진 감독 선임 과정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타파해야한다는 책임감도 갖고 있다. 그는 “소집 전부터 많은 생각을 하고 왔다. 가슴 아픈 일이었지만 주장으로서 그런 부분을 드러낸다면 다른 선수들이 나를 믿고 따라올 수 없다고 생각한다. 부족한 점도 많겠지만 황인선 선생님이 믿고 맡겨주신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마음을 다졌다.
지난 2019 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에서 세계무대의 벽을 느끼고 온 김혜리는 이번 미국 2연전이 특히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기를 바랐다. 그는 “프랑스 여자월드컵에서 나뿐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부족함을 느꼈다. 이번에는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발탁됐고 어린 선수들도 많다. 이번 기회를 통해 더 성장하고, 나아가 앞으로 한국여자축구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국전에 대해 김혜리는 “우리는 잃을 것이 없다”고 했다. FIFA 랭킹 1위의 강호를 상대하면서 얻는 것이 더 많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미국은 지난 2019 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에서 우승하며 월드컵 2연패를 차지했고, 이 대회를 포함해 최근 16경기 연승, 19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다.
김혜리는 “이번 미국 2연전은 모두에게 좋은 기회이자 경험이 되리라 생각한다. 내년 2월 올림픽 예선이 있다. 아직 한국여자축구가 한 번도 올림픽 본선에 못나갔기 때문에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번 미국 2연전은 그 준비 과정의 시작이다. 목표를 생각하면서 새로운 분위기 속에서 좋은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