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팀에 ‘제2의 엄원상’이 있습니다.“
정정용 U-18 대표팀 감독은 권민재(18, 부산개성고)를 ’제2의 엄원상‘이라고 칭했다. 키가 165cm에 불과한 권민재는 빠른 발을 이용한 플레이로 팀에 소금 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
권민재는 지난 10일 끝난 2020 AFC U-19 챔피언십 예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중국과의 최종전에서 1-1로 맞선 후반에 연달아 두 골을 성공시키며 4-1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중국전 승리로 3전승을 따낸 대표팀은 조 1위를 기록해 내년 10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챔피언십 본선에 직행하게 됐다.
정정용 감독은 권민재에 대해 ”제2의 엄원상“이라며 ”충분히 가능성이 있고, 앞으로 발전한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권민재는 이번 대회에서 총 네 골을 기록했으며, 앞서 10월 열린 태국 방콕컵에서도 두 골을 기록한 바 있다. 정정용호는 방콕컵에서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U-19 대표팀을 상대로 모두 승리하며 우승한 바 있다. 두 대회를 통해 권민재가 정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권민재는 ”감독님과 선수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경기에 나섰고, 모든 경기를 이기고 오자는 마음가짐으로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중국전에 대해선 ”전반부터 힘들었다. 중국이 그렇게 거칠게 나올 줄 몰랐다. 후반에 1-1 상황에서 내가 왼발로 두 골을 넣었는데 문전 앞에서 공이 왔을 때 무조건 넣자고 생각했다. 골이 들어가 정말 기뻤다“고 회상했다.
권민재는 ’제2의 엄원상‘이라는 정 감독의 평가를 전하자 멋쩍게 웃었다. 그는 ”내가 빠른 스타일이고 원상이 형과 같은 포지션이지만 아직 형을 따라가기는 멀었다. 지난 태국 대회, 이번 미얀마 대회를 치르면서 원상이 형의 플레이를 보며 볼터치, 공격 전개를 연구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이 밝혔다.
U-18 대표팀은 이제 막 출범했지만 서로가 낯설지 않다. 권민재는 ”지금 멤버들은 중학교 때부터 독일 전지훈련을 하면서 계속 발을 맞춰 어색하지 않다. 그리고 대표팀에 개성고 선수들이 두 명(권혁규, 오상준) 더 있다. 같이 경기를 뛸 수 있어서 더 좋았다“고 했다. 현 멤버들은 지난 3년 동안 매해 독일 교류전을 치르며 실력을 키웠다.
끝으로 권민재는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우리가 득점력이 좋았다. 본선에서도 지금 같은 득점력을 유지하고, 수비도 같이 해주며 실점을 줄여나가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