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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아이들, 중구 우정동에 연말 선물 건네


추운 겨울에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이웃을 돕기 위해 익명 천사들이 기부에 나서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울산 중구 우정동에 살고 있는 남자 아이 2명.

이 아이들은 지난 24일 오전 9시쯤 엄마의 손을 붙잡고 우정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했다.

이어 직원에게 오랫동안 모아둔 저금통과 부모에게 받은 용돈이 든 봉투를 건넸다.

봉투에는 만원권 20장과 5만원권 6장 등 50만원의 지폐가, 저금통에는 10원 39개와 50원 12개, 100원 178개, 500원 41개 등 3만9,290원이 들어 있었다.

두 아이의 엄마는 센터 직원이 기부 이유와 인적사항에 대해 묻자 “신원을 밝히길 원치 않는다”며 “두 아이들이 힘든 친구들을 도와주고 싶다며 함께 모은 돈”이라는 짧은 설명만 남긴 채 아이들과 함께 급히 센터를 떠났다.

우정동 행정복지센터는 전달받은 후원금을 기부자인 두 아이의 뜻에 따라 지역 내 조손가정 3가구에 비대면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조옥임 우정동장은 “주변에 힘들게 지내는 친구들을 돕기 위해 고사리 같은 손으로 동전을 저금통에 넣었을 아이들의 모습을 생각하니 얼굴에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며 “올 겨울은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이웃에게 전해져 그 어느 때보다도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길 바라며, 형편이 힘든 아이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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