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속에서 더욱 매서운 겨울을 맞이하고 있는 소외이웃을 위해 따스한 겨울을 선물하고 있는 밥심이 화제다. 주인공은 <청년문간>이다. 미래도 포기한 채 구직난·주거난에 허덕이는 청년을 위해 저렴하지만 든든한 한 끼를 제공하기 위해 가브리엘 신부가 운영하는 작은 식당이자 사회적협동조합이다.
김치찌개에 밥 무한리필이 단돈 3,000원이다 보니 지역 청년뿐만 아니라 저소득 소외이웃이 사랑하는 식당이 되었다. 만년 적자이지만 어려운 이들을 위한 밥심은 포기하지 않는 문간을 이들도 잘 안다. 그래서 누가 권하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자원봉사로 밥심을 보답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연탄나눔 봉사이다.
정릉동은 북한산 자락에 인접해 있어 도시가스가 연결 안 된 가구가 남아있다. 이들의 겨울은 연탄이 필수다. 청년문간은 해마다 이들을 위한 연탄나눔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에만 4회에 걸쳐 정릉동 약 40여 가구에 연탄 6,400장을 나누어주었다. 대부분이 얼굴 없는 후원자의 십시일반이며 간혹 기업, 단체의 도움도 있다. 그리고 200여명의 봉사자가 참여했다.
19일에는 코레일로지스가 함께 했다. 코레일로지스는 이날 연탄 1,600장을 후원했다. 임직원 20여명도 달려와 연탄배달 봉사도 펼쳤다. 사회적거리두기를 준수를 위해 코레일로지스 임직원과 자원봉사자 48명이 굽이굽이 이어지는 골목에 간격을 유지하며 연탄을 배달했다. 누군가가 보낸 쌀 80kg도 함께 전달됐다.
봉사자의 만류에도 집 밖으로 나와 봉사자들을 응원하던 허** 어르신(78)은 “천사 같은 분들 덕분에 등 따뜻하고 마음 든든하게 되었다”며 눈물을 훔쳤다.
코레일로지스 관계자는 “연탄나눔 봉사를 하며 우리가 나눠드린 것이 단순히 연탄 1,600장이 아니라 외로운 이웃의 마음을 따스하게 만드는 관심과 응원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2020년을 뜻깊게 마무리 한 것 같아 뿌듯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자신을 밥심봉사자로 소개한 박**(23, 정릉동)씨는 “인근 대학을 다니며 자취를 하다보니 문간에서 자주 끼니를 해결하는데 그 저렴한 한 끼 속에 우리를 위한 많은 이들의 배려와 나눔이 있다는 것을 잘 알기에 이렇게 연탄나눔 봉사를 통해 보답하고 있다”면서 “취업 후에는 정기후원자가 되는 것이 목표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봉사 참여와 후원 문의는 청년문간 누리집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