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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수원도시공사, '7년 연속' 인천현대제철


수원도시공사는 인천현대제철의 7연패를 막고 2010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2019 WK리그 챔피언결정전이 7일과 11일 개최된다. 정규리그 무패 1위 인천현대제철, 정규리그 3위이자 플레이오프 승리 팀인 수원도시공사의 맞대결이다. 7일 열리는 1차전은 수원도시공사의 홈구장인 수원종합운동장에서, 11일 열리는 2차전은 인천현대제철의 홈구장인 인천남동경기장에서 열린다.

도전자격인 수원도시공사는 지난 4일 열린 2019 WK리그 플레이오프에서 경주한수원에 2-0 승리를 거둬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따냈다. 수원도시공사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것은 2010년 우승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도 정규리그 1위였던 인천현대제철을 1, 2차전 합계 2-1로 누르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던 수원도시공사(당시 수원시시설관리공단)다.

인천현대제철은 부정할 수 없는 WK리그의 절대 1강이지만, 플레이오프 승리 후 박길영 수원도시공사 감독은 “인천현대제철을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알고 있다. 컨디션만 잘 회복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로 인천현대제철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네 번의 무승부를 기록했는데, 이 중 두 번이 수원도시공사와의 경기였다. 지난 7월 열린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서는 8강전에서 만나 4-4 난타전 끝에 수원도시공사가 승부차기로 승리를 거둔 적도 있다.

수원도시공사는 우선 홈에서 열리는 1차전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플레이오프 이후 사흘 만에 열리는 경기이기 때문에 생기는 체력적인 약점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수원도시공사는 지난 4일 경주한수원전에서 스리백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수비와 빠른 역습을 선보인 바 있다. 경주한수원 공격수 나히와 이네스를 무력화 시킨 수비진이 인천현대제철의 막강한 공격진을 상대로도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물 오른 두 공격수 문미라와 마유 이케지리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경주한수원과의 플레이오프에서 골을 기록했던 두 선수다. 국가대표 공격수 문미라는 올해 인천현대제철을 상대로 4골을 기록하는 등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부터 수원도시공사에서 뛰고 있는 마유는 후반기 들어 맹활약을 펼치며 공격포인트를 차곡차곡 적립했다. 마유를 “우리 팀의 복덩어리”라고 표현한 박길영 감독은 “마유가 처음에는 상대의 거친 플레이를 두려워했는데 시즌을 치르면서 조금씩 올라왔고, 선수권대회부터는 눈에 띄게 성장했다. 이제는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인천현대제철은 정규리그 1위를 21라운드에 확정짓고 여유롭게 챔피언결정전 상대를 기다렸다. 정규리그 28라운드를 무패(24승 4무)로 마친 것은 디펜딩챔피언으로서의 자신감을 더욱 고무시킨다. 시즌 도중 감독 자리에 공백이 생기는 악재가 있었기 때문에 어수선한 분위기가 우려됐으나, 그렇기에 더욱 이번 7연패 도전이 분위기 쇄신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28경기 82득점 19실점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은 인천현대제철이 공수 양면에서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는 점을 보여준다. 매 시즌 기복 없는 경기력을 펼친다는 것도 강점이다. 한국여자축구국가대표팀의 소집 때마다 늘 가장 많은 인원이 발탁되는 팀이기도 하다. 지난 10월 미국 원정 친선경기에 참가했던 여자대표팀 선수 중에는 공격수 미드필더 강채림, 이세은, 이소담, 이영주, 장슬기, 수비수 김혜리, 임선주, 골키퍼 김민정이 인천현대제철 소속이다.

공격에는 비야가 있다. 개인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비야는 2013년부터 꾸준히 인천현대제철 공격의 핵심이다. 브라질 국가대표로도 뛰고 있는 비야는 재능과 성실함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건장한 체격을 바탕으로 한 힘 있는 돌파와 슈팅은 상대팀 선수들조차 혀를 내두르게 한다. 비야는 이번 시즌 18경기에 출전해 16골을 기록했다. 13골로 개인득점 3위를 달리고 있는 장슬기도 순위 상승을 노려볼만하다.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경주한수원의 나히와 한 골 차에 불과하다. 장슬기는 기존에 뛰던 풀백 포지션에서 벗어나 공격 본능을 맘껏 발휘하며 골과 도움을 연이어 기록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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